
강원 지역 골프장 3곳 중 1곳은 야간 라운딩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가격에 해외로 향하는 국내 골퍼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자구책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5월 기준 전국적으로 야간영업을 하는 골프장은 21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523개)의 40.7%에 달하는 숫자다.
도내에서는 57개 골프장 중 19개가 야간 라운딩을 운영하고 있다. 분류별로 18홀 이상 대중형 골프장 13개, 9홀 대중형 골프장 3개, 회원제 골프장 3개 등이다. 도내 야간영업 골프장은 2021년 12개에서 7곳이 늘었다.
야간 라운딩이 늘어난 이유로는 이용객수와 매출을 늘리기 위한 골프장들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간 라운딩 그린피가 저렴하고 덥지 않아 젊은 골퍼들과 여성 골퍼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야간영업 시 더 많은 예약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 횡성 벨라스톤CC의 경우 지난 2022년 4월부터 11월 중순까지 야간 3부에 마샬캐디제를 실시하면서 1만9,540명의 이용객이 방문, 24억2,4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샬캐디는 카트를 운전하고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등 최소한의 편의만 제공하는 캐디로, 캐디피가 저렴하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저렴하고 시원하게 플레이 할 수 있어 알뜰골퍼들이 선호하는 편"이라며 "골프장 역시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