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농산물 판로난 속에 홍천 청년 농업인들이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로 변신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구독자 129만명을 보유한 홍천의 인플루언서 ‘밥굽남’인 오진균씨는 지난 21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청년 농업인 15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 육성 교육에 나섰다. 청년 농업인들이 ‘농사 일기’ 혹은 ‘농촌 살이’를 소재로 제작해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 콘텐츠를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영귀미면에서 12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허성진(39)씨는 “앞으로 온라인 영상이 농산물 마케팅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교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교육생인 이민서(31·홍천 4H연합회장)씨는 지난 12일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24농업인 스마트경영 혁신대회의 ‘라이브 커머스(농산물 실시간 판매 소통)’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귀농인으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이 씨는 고랭지 배추로 만든 김치를 들고 무대에 올라 온라인 판매 내공을 발휘했다.
밥굽남 오진균씨는 “농촌의 평범한 일상도 훌륭한 온라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초기일수록 여러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