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 퇴계동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김모(여·55)씨는 최근 상추 납품가격 단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불과 1주일 전만해도 4㎏ 1상자에 3만원이었는데, 지난 12일 기준 무려 3배 가까이 뛴 8만5,000원에 들여왔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치커리 2㎏ 1박스 또한 7,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71.4% 껑충 뛰었다.
춘천시 요선동에서 백반집을 운영 중인 이모(여·57)씨는 갑자기 가격이 오른 상추 대신 배추를 제공하고 있다. A씨는 “배추가격도 급등했지만 그렇다고 쌈채소류를 아예 없앨 수는 없어 손해를 무릅쓰더라도 제공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이상기후로 급등한 농산물 가격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춘천지역 적상추 100g 기준 가격은 1,210원으로 일주일 전(1,000원)보다 21% 급등했다. 배추 1포기 또한 5,110원에서 5,500원으로 7.63% 올랐다. 물류비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부과되는 강릉 등 영동지역 오름폭은 더욱 컸다. 강릉지역 열무(1㎏)와 알배기배추(1포기) 가격은 가격 7,410원, 3,290원으로 20.4% 32.1%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비 피해로 상추, 깻잎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공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며 “이달 말까지 비 피해 복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