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들의 손끝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신예 음악가부터 시대의 거장까지. 축제는 수많은 음악가들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뿌리를 다졌다. 대관령아카데미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과 음악계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중견 연주자들이 함께 완성하는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축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
이지윤 바이올리니스트는 대표적인 대관령아카데미(전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 출신 연주자다. 독일 베를린슈타츠카펠레에서 최초의 여성 악장이자, 최연소 종신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윤. 그는 김한(클라리넷)‧박지윤(바이올린)‧이정현(첼로)‧헝 웨이 황(비올라)을 비롯한 젊은 연주자들과 평창드림팀을 결성, ‘평창 드림팀Ⅰ‧Ⅱ’ 무대에 오른다. 또 ‘콘서트오페라-피델리오’에서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청중들을 만난다.
춘천 출신 황택선 비올리스트도 대관령아카데미를 거쳐 세계로 뻗어간 연주자다.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라이징 스타로 선발되며 솔로 및 실내악 무대를 펼친 그는 올해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축제에 참여한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무대도 마련됐다. ‘첼리스트의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레니가는 첼로 솔로 리사이틀 ‘오마주 투 베토벤’을 비롯한 다수의 무대를 펼친다. 세계적인 현악 사중주팀 카잘스 콰르텟도 대관령을 찾는다. 지난해 창단 25주년을 맞아 바흐의 ‘푸가의 기법’ 전곡 음반 녹음과 공연을 개최한 카잘스 콰르텟은 이번 음악제에서 ‘푸가의 기법’ 실황 무대를 선보인다.
거장들의 행보는 무대 아래서도 계속된다. 축제기간 진행되는 실내악 멘토십 ‘마스터클래스’에서는 카잘스 콰르텟과 미클로시 페레니를 비롯해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의 강의가 이어진다.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은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음악가가 존경하는 음악가와 잠재성을 지닌 신예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라며 “거장들과 신예들의 시너지를 모아서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