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학제는 4세부터 6세까지의 유아교육 이후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 4~5년, 고등교육 2~3년, 대학교 4년으로 구성된다. 싱가포르의 교육 시스템은 정부의 강력한 주도 아래 운영된다. 중앙집권적인 교육 행정을 통해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유지하고 있다.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하고 학생 자신들의 민족 언어(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제2언어로 배워야 한다. 이러한 ‘이중언어’ 정책은 학생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자신의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교사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고, 교육대학에서 엄격한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반대급부로 교사는 최신 교육 기법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받는다.
싱가포르는 GDP의 약 20%를 교육 예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GDP 중 교육예산이 4~5% 규모인 데 비하면 싱가포르가 얼마나 교육을 중시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싱가포르 교육부(MOE)가 제공하는 AI 기반 온라인 학습플랫폼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모든 교육주체가 접속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학생들의 학습 패턴과 성취도를 분석해 각 학생에게 최적화된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
AI 연구와 개발은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싱가포르국립대(NUS)는 AI 고등교육의 세계적 선두주자다. 싱가포르국립대는 2024년 QS세계대학 순위 8위에 올랐다. 참고로 서울대가 41위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싱가포르가 능력 중심의 교육 시스템이다 보니 학생의 성적에 따라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진다. 초등교육 때부터 우열반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을 유도하고 ‘월반’이 매우 보편화돼 있다. 위에 학제가 유동적인 이유다. 수준별수업은 과목별로도 나뉜다. 영어는 우등반에서, 수학은 열등반에서 수업받는 풍경도 흔하다.
우열반 제도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싱가포르 교육의 특징이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싱가포르 초교생들은 '초등학교 졸업시험(PSLE)'의 성적에 따라 중등교육 진학이 결정된다. 한국의 수능시험을 떠올리게 한다. 상위권은 명문 중학교로, 하위권은 직업훈련원으로 진학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입시지옥 속에 엄청난 사교육비가 소요되고 어린 학생들이 과도한 경쟁 속에 받는 심리적 압박은 한국을 훨씬 능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