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먹방 유튜버' 쯔양 공갈 혐의 유튜버 구제역·주작감별사 사전구속영장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5일만…수원지검, 22일 소환 조사
수원지법 26일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진행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2024.7.15 사진=연합뉴스

속보=1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과 40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해 23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이날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공갈, 협박, 강요)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에 대한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법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영장 발부 결과는 이르면 당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18일 구제역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선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전날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를 소환 조사했다.

구제역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용약)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튜버 구제역 채널 캡쳐

이에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협박 영상을 공개합니다"라며 영상과 이메일 등 증거를 올리고 구제역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11일 새벽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버 레커(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이 쯔양을 2차 가해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급기야 사이버 레커로 지목된 구제역 등 3명이 검찰에 익명 고발되면서, '쯔양 공갈' 사건 수사가 개시됐다.

쯔양 측도 구제역,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1천만 먹방 유튜버 쯔양.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구제역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서도 자신과 쯔양이 여론조작의 희생양이라며 "라임사태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주범이 대한민국 최고 학부 인사들과 벌인 카르텔을 알고 있는 저를 입막음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생각한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이버 렉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저는 사이버 렉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이 렉카라고 부른다면 저는 사이버 렉카가 맞다"며 "앞으로 비난을 받지 않도록 성실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도 마찬가지고 익명 렉카들의 책임 없는 폭로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진은 "쯔양이 오랜 기간 피해를 많이 받은 피해자라는 것은 제대로 인지를 못 한 상태였다"며 "경제적 어려움과 쯔양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 구제역이 그런 행위를 몇 번 했을 거란 추측들이 합쳐져서 '나쁜 사람 돈은 좀 받아도 되지 않나'하는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전국진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2023년 2월 유튜버 구제역이 쯔양 관련 영상을 업로드 하려 하자 '굳이 그렇게 영상 올리지 말고 나쁜 사람한테 돈이나 뜯자'고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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