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집]AI 활용해 논술평가·점수예측·맞춤지도 … 인성교육·감정 지원에 교사 중요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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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AI 교육의 답을 찾다]
싱가포르 학습플랫폼 혁신적 사례
교사의 역할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맞춤형 학습·평가로 교육에 새지평

‘강원 AI 에듀테크 국제심포지엄’ 싱가포르 방문단(단장:김정수 남산초교장)이 싱가포르의 AI학습플랫폼 개발업체 ‘엑스플리코(explico)’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정부와 손잡고 AI학습플랫폼을 제작하는 민간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엑스플리코(Explico)’, 지니북(Genie book) 등의 기업은 국공립, 사립, 일반 학원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학습플랫폼을 제작하고 있다.

이러한 학습플랫폼은 학생에 개별 맞춤형 지도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플랫폼 내에서 A과목을 공부하는 학생을 가정하자. 이 학생이 개념1에서 30개의 문제를 틀리고 개념2에서는 10개의 문제만 틀렸다면, 다음 교육과정은 개념1에 좀 더 비중을 두게 된다. 학생에게 취약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도우며, 많이 틀린 개념에서는 난이도를 낮추고 학습시간도 더 많이 할애한다.

싱가포르 교육전문가들은 AI에 대한 활용이 가장 많은 분야로 ‘시험’, 즉 평가를 꼽는다. 싱가포르 교육에 AI가 일찍 도입된 이유가 애초에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던 만큼, AI를 활용한 평가는 중요한 요소다. 교사의 점수 책정 전에 AI가 먼저 예비채점을 하게 된다. 물론 AI는 교사의 업무를 보조하며, 최종 평가를 책임지는 역할은 교사가 계속 수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육박물관 방문

시험은 교사와 민간기업이 협동해 만든 ‘문제은행’을 활용하게 된다. 교사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이 어떤 과목에 강하고 약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 반 전체의 통계도 도출되므로 더 중점적으로 교육할 부분에 대한 파악이 용이하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받아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할 수 있어 흥미를 돋운다.

최근 AI에는 학생의 작문 논술 분야까지 채점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보강해야 할 과목에 대해 조언해 줄 수도 있다. 특히 점수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 AI는 학생의 능력을 검증·평가해 비교군과 비교하고 최종점수를 예측한다. 이는 점수 목표 설정 및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싱가포르에서 느낀 AI 교육 활용 수준은 놀라웠다. AI학습플랫폼은 딥러닝과정을 통해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더 똑똑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AI 교육의 발전이 결과적으로 ‘교사’라는 직업의 소멸을 초래하진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AI는 교육의 일부 영역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인간 교사의 인성과 감정적 지원 역할은 여전히 교육의 핵심이다.

에듀테크기업 ‘지니북’의 대표 뉴즈종(Neo Zhizhong)씨는 “학생들을 격려해주고 인성을 가르치는 휴머니티적인 부분도 교육”이라며 “AI 자체가 교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앞으로 교육에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교사는 그렇지 않은 교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싱가포르의 교육 역사 및 문화 탐방
싱가포르의 교육 역사 및 문화 탐방
싱가포르 교육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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