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단비 기대했는데 ‘0.4㎜’…저수지 여전히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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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9%까지 내려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프는 영동지역 저수지 저수율 현황. 강릉=권태명기자

속보=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영동지역에 27일 반가운 비가 내렸지만 갈증을 해소할 정도가 아닌 ‘찔끔’ 수준에 그치며 물부족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까지 영동지역에 10~2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동해가 19㎜, 강릉 10.8㎜ 등이다. 그러나 속초에 내린 비는 0.4㎜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속초 원암저수지의 저수율이 27.7%까지 떨어지며 ‘심각단계’를 기록하고 있다.

삼척지역 저수지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기곡저수지의 저수율은 29.9%, 미로저수지 34.5%, 초당저수지 29.6%에 머무는 등 평년 대비 저수율이 3분의1 수준(본보 지난 23일자 5면 보도)까지 떨어졌다. 27일 비가 내렸지만 강릉 사천저수지의 경우 비가 오기 전인 지난 22일 31.6%였던 저수율이 27일 오후에는 오히려 29.4%까지 내려갔다. 강릉 주문진 향호저수지의 저수율은 19.9%로 바닥을 드러냈다.

◇영동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9%까지 내려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프는 영동지역 저수지 저수율 현황. 강릉=권태명기자

강릉시 등 영동지역 시·군은 가뭄이 심각해짐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운영을 시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강릉의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30% 미만을 기록, 당장 용수부족이 우려되면서 수영장 등의 물 사용시설에 대한 단기 중단과 보조수원 확보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도 검토중이다. 일부 대형 마트에서 활용하는 용출수를 양수펌프로 재사용하는 등의 대안도 강구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 기관 역시 실시간으로 저수율을 모니터링하는 등 지자체와 함께 저수율 관리에 나섰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30일까지 영동지방에 많게는 60㎜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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