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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함명준 고성군수 “해양심층수 활용 고부가 산업 육성…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만들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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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교통망 확충 동해안권 성장 주요 과제
주력산업 발굴·확장 신성장 동력 전환 중요
6개 시·군 협력 공동 관광 프로젝트 필요해

함명준 고성군수. 속초=권태명기자

강원 동해안권 6개 시·군은 강원 내륙 12개 시·군과 경북 동해안의 타 시·군에 비해 최근 지역내총생산(GRDP)의 연평균 증가율이 4.87%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방문객 수 증가율도 다른 두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분야에서는 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두 지역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는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통 인프라의 기초적 통계인 도로 포장율도 88.7%로 두 지역보다 낮아 산업과 교통 인프라 면에서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강원 동해안권의 성장과 도약을 위협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강원 동해안권 6개 시·군, 그리고 고성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교통 인프라의 확충이 필수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동해북부선 철도와 동서고속화철도는 지역의 교통 연결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속초~고성 구간의 43.5㎞ 동해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은 조기 건설이 시급하다. 이 구간이 완성되면 동해안 지역 전체의 물류와 관광객 이동이 더 원활해질 것이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특히, 철도와 고속도로의 연결은 지역 내 주요 산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둘째로, 주력산업의 발굴과 확장이 필요하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종합계획에 따르면, 동해안 6개 시군은 1차산업의 고부가가치 푸드테크 산업화와 미래에너지 산업을 주력 육성산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고성군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제2농공단지 조성과 다목적 이용 취수시설, 해양심층수 벤처공장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 셋째로, 동해안 6개 시·군은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23년 이동통신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동해안 6개 시·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억 1,200만 명에 이른다. 이 수치는 동해안이 이미 많은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임을 보여주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다시 찾도록 만드는 것이다. 특히, 최근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보면 삼척, 고성, 양양의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 대비 평균 10배가 넘으며, 강릉, 동해, 속초까지 합하면 동해안 전역의 생활인구 규모는 상당히 크다.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이들이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 동해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동해안 6개 시·군이 협력할 수 있는 공동 관광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이베리아반도의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이탈리아의 친퀘테레처럼 동해안의 여러 시·군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러한 협력 사업을 통해 동해안 전체가 하나의 관광 공동체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간 연계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지방 소멸의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은 동해안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발전 과제를 해결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해안 6개 시·군은 협력하여 이러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강원의 미래는 동해안에서 시작될 수 있다. 동해안의 발전은 단순히 한 지역의 발전이 아니라, 강원 전체가 하나된 공동체로서 더 큰 비전을 품고 나아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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