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올 가을 첫 단풍이 시작됐다. 설악산 단풍은 10월 22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 최정상인 대청봉에서는 중청∼소청대피소로 향하는 탐방로의 단풍이 점차 가을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이날 설악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안개가 짙게 낀 날씨 속에서도 스마트폰과 전문가용 카메라 등을 이용해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산을 담기 바빴다.
산림청은 올해 설악산 단풍의 절정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오는 10월 22일에서 23일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풍은 통상적으로 9월 중순 대청봉 정상을 중심으로 시작돼 중청과 소청, 천불동계곡을 거쳐 소공원까지 내려온 뒤 10월 말에 끝난다.
특히 단풍 명소인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 오색지구 주전골, 백담계곡에서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고, 대청과 소청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 단풍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는 평이 유명하다. 천불동계곡과 주전골, 백담계곡에서는 하늘을 덮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 뿐 아니라 점봉산, 광덕산, 화악산, 강원도립화목원 등 도내 명소 곳곳에서 단풍을 만날 수 있다. 점봉산은 오는 10월 13일, 광덕산은 10월 21일, 화악산은 10월 24일, 강원도립화목원은 10월 30일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무리한 산행과 준비 부족 등으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특히 고지대는 기온 차가 심해 비상식량, 보온 의류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