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의 일·가정 양립 지원정책이 기업과 도민들의 수요와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임미선(국민의힘·비례) 의원이 강원자치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가 도내 가족친화기업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두 가지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년기업·유망 중소기업 선정 시 근로복지환경 항목 가점 부여,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 등이다.
임 의원은 이같은 인센티브가 도내 기업들의 선호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여성가족연구원이 2023년 작성한 ‘강원특별자치도 기업 육아재택근무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 보고서를 살펴보면, 도내 기업들은 간접 지원보다 지방세 감면과 같은 직접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희망하고 있다.
실제 육아재택근무제 시행 기업들은 선호하는 인센티브로 지방세 감면(36.7%)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현행유지(18.3%), 도발주 사업에 대한 가점 부여(13.3%) 순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내 우수기업 선정 역시 미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도내 가족친화인증기업은 2023년 기준 114개로, 그마저도 원주(40개), 춘천(34개), 강릉(13개) 등 3개 지자체에 76%가 집중됐다.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했던 ‘근무혁신 우수기업’의 경우 최근 4년 간 전국 90개 이상 기업이 선정됐으나, 도내 기업은 (주)씨디에스(춘천, A등급), 주식회사 지오멕스소프트(춘천, SS등급) 등 2곳에 그쳤다.
임미선 의원은 “강원자치도는 도내 많은 기업들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기업환경 조성 및 인센티브 지원 강화에 행정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