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강원지역에서 학생수 감소로 문을 닫은 초·중·고가 22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 내로 초교생 수가 지금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문을 닫는 학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위원회 정성국 국회의원이 ‘2020~2024년 시도별 초·중등 폐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강원지역에서 초등학교 17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22개 학교가 폐교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비수도권 지역인 광주, 대전, 제주 등에서 폐교가 한 곳도 없었던 것에 비하면 뼈아픈 수치다. 올해만 해도 화천초논미분교장, 원통초신덕분교장, 광산초흘리분교장 등 3개 분교가 문을 닫았다.
학생 수 감소가 지속되면서 문을 닫는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교육청의 ‘2025~2029년도 중장기 초·중·고등학교 학생 추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학생수는 올해 13만9,174명에서 2029년 12만2,071명으로 5년 새 1만7,103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저출생 영향으로 초등학생 수 감소가 가파르다. 올해 6만5,669명인 도내 초교생 수는 2029년 5만2,230명으로 20.4% 감소한다. 학생 수를 기준으로 폐교하는 현 정책을 적용하면 5년 후 도내 초등학교 5분의 1이 사라지는 셈이다.
배성제 강원교총 회장은 “경제 논리와 학생 수를 기준으로 폐교하다 보면 지역 공동화 현상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교육당국은 특성화고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학교 전환을 유도하고, 지자체는 교육예산 지원을 더 늘려야 학교와 지역이 모두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