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7일 "대통령실이 명태균을 고소 못하는 건 걸리는게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설쳤다는 이순자 여사도 김건희 여사 앞에 가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명태균이 얘기한 '오빠'가 (김 여사의)친오빠건, 대통령 오빠건 간에 둘다 문제가 된다"라면서 "명 씨 쪽에서도 김 여사 오빠라는 말이 나오지만 정치인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다. 국민들은 다 윤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권은 검사 오빠, 대통령 오빠, 친오빠, 오빠 정권이다"라고 비꼬면서 "친오빠인 김진우 씨가 선거 초기에 도왔다. 이것은 선거법 위반으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카톡 한 장 공개한 건 망신스러워도 법적인 문제가 안되지만 2천장 다 까면 아무리 친오빠여도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윤석열, 김건희 정권은 거짓말 정권이다. 믿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단군 이래 저런 중전이, 우리가 공화국제를 실시한 이후 대통령 중심제에서 한 번도 저런 영부인이 없었다"면서 "(명 씨 같은 사람들)이걸 식별하지 못하는 그런 눈을 가진 사람들이 부화뇌동해서, 접골해서 대통령에 당선되니 나라가 이 꼴이 된다"고 성토했다.
덧붙여 "윤 정권이 잘한 것은 국민들 나이 한 두살 내려준 것과 아내를 끔찍하게 사랑한 것 두 가지 뿐이다"라면서 "하지만 영부인을 그런 식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나라가 망한 것이다. 나라 사랑이 앞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해선 "이번 재보선에서 국힘과 민주당이 2:2로 비겨서 한 대표에게 힘이 실렸다. 4:0으로 민주당이 이겼으면 한 대표가 죽고 김 여사가 살았을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과)독대를 하든 안하든 한판 붙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독대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할 말을 작성해서 당 대변인, 자기 측근한테 주고 대통령한테 할 말을 얘기한 다음에 대통령의 반응을 밝혀야 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당하고 온다. 그러면 한 대표가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김 여사 특검만 단독으로 재발의해서 한 대표한테 내밀면 같이 갈 것"이라면서 "한 대표는 김 여사가 죽어야 본인과 국힘이 산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고 했다.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선 "김 여사가 이제와서 활동을 자제하거나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특검을)받아야 한다"라면서 "'채 상병 특검'은 윤 대통령과 연관이 있으니, 민주당은 전략적으로 '김건희 특검'을 밀어붙여야 한다. 지금 윤 대통령의 힘이 발휘되는 곳은 검찰 뿐이나 그것도 순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한동훈 살리자, 이재명 대통령 만들자'로 민심이 작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