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과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일보다 4.9원 상승한 1,380.1원에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30일(1,385.3원) 이후 최고치다.
국제 금값은 21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2,740달러(약 379만원)를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40% 치솟은 것으로 올해 2007년 이후 최고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동지역 불안과 미 대선 결과에 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주기에 들어선 점도 금값 상승의 배경이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갈 때 매력이 커진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수요 구조적 확대, 지정학적 위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대한 헤지 효과 등으로 금값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 추천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