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 카드앱 접속이 지연되고, 도내 은행 및 시·군 행정복지센터에는 영업 시간 전부터 발길이 이어졌다.
21일 오전 9시부터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됐다. 신청자 폭주에 대비해 이번 주는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신청자를 받는 ‘요일제'가 운영되지만, 신청 첫날인 이날 신청자와 관련 문의가 빗발쳤다.
춘천시 강남동행정복지센터는 문을 열기 전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오전에만 100여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강남동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신청 첫날이라 신청자가 아침부터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에도 이날 오전에만 200명 가량이 창구를 찾았다. 신한은행 지역 영업점은 소비쿠폰 신청자들로 인해 오전 시간 방문량이 평소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신청자 대부분의 연령대가 고령층인만큼 신청 요일을 착각해 발길을 돌린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원주시의 경우 폭발적인 신청 수요로 수급에 차질이 생겨 선불카드 지급 일정을 미뤘다. 읍·면·동에서 신청 가능한 선불카드(1회용 충전식 카드)는 오는 28일부터 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 가정 2만3,000명에게 우선 지급하고, 일반시민은 8월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에서 선불카드를 10만장 요청했으나 수요가 빗발치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었다”며 “불가피하게 일정을 다음주로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단 요일제로 신용·신용체크카드·원주사랑카드 모바일(현물카드 병행) 신청은 21일부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와 주요 카드사 앱, 지역화폐 홈페이지 등 온라인도 접속이 폭주하면서 먹통이 되거나 처리가 지연됐다.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첫날인 이날 오후 5시 현재 강원도내 전체 신청률은 9.4%를 기록했다. 전체 신청 대상 149만5,000여 건 중 14만5,600여 건이 접수됐다. 지급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예산 3,032억여 원 중 약 330억 원(10.9%)이 집행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에서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9개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 앱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