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에 이어 은값까지 고공행진을 하며 연초 대비 45% 뛰는 등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금융 포털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은 선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34.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기준 24.02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연초 대비 무려 45.2% 상승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금값은 2,081.40달러에서 2,759.8달러로 32.6%오른 것을 감안할 때 은이 금보다 12.6%포인트 더 많이 상승한 것이다. 실제 한국표준금거래소에서 투자용 실버바(1000g 1개)는 23일 기준 18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확대 등이 꼽힌다. 또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중앙은행의 기록적인 금 매수 등도 금값을 밀어 올렸는데, 이 영향이 은에게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은의 경우 전기·전자, 태양광, 합금 등 산업용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가격 변동폭이 더 큰 경향을 보이는데, 최근 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 시티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6~12개월 은값 전망치를 기존 38달러에서 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은 전 세계의 전기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산업용 은을 대체할 만한 원자재가 없다”라며 “금리 인하로 미국의 산업 활동이 활성화되면 은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