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는 구성원들이 직접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바쁜 현대사회에서 자칫 선거에 대한 무관심, 낮은 투표율은 선출된 대표 또는 결정된 정책이 전체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돼 특정 집단의 목소리만 반영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불만과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쇼핑, 금융거래, 심지어 중요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도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선거나 중요한 결정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정답은 ‘온라인 투표’이다.
온라인 투표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선거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간, 장소의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투표방법이다. 또한 비용절감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며 투표율 제고에 따른 대표성도 확보할 수 있다. PC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몇 분 안에 투표를 할 수 있으니 바쁜 현대사회에서 최적의 선거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선거방식에서는 특정 장소에 직접 방문해 투표를 해야 하고 특정 시간대에 불가피하게 시간 내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큰 장애가 될 수도 있었다. 반면 온라인 투표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간소화해줄 대안으로서 대표자 선정뿐만 아니라 설문조사, 각종 안건채택까지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유럽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는 2005년 지방선거에서 온라인 투표를 처음 도입해 세계 최초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이후 실시된 8번의 온라인 선거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한 적이 없어 온라인 투표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매우 높다.
우리나라 온라인 투표의 현주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2013년부터 K-Voting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통해 선거지원서비스의 다양화, 생활주변 선거의 참여 확대 및 전자선거 도입 기반을 조성하고자 서비스해 왔으나 2021년 10월부터는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라 다수의 중소기업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는 민간 온라인 투표 시장 보호 및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을 위해 공공영역은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민간영역은 시장의 다수 사업자가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블록체인’이란 분산 컴퓨터 기술 기반의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로 분산데이터 저장 환경에 관리 대상 데이터를 복제해 저장함으로써 누구도 임의로 데이터를 수정할 수 없는 기술을 말한다.
이러한 편리하고 안전한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공공영역에서부터 도입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