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강원지역 1인 자영업자와 가족 종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전달보다 8,000명 늘어난 16만9,000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20년 6월(16만9,000명 집계) 이후 다시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증가했다. 1인 자영업자는 올 2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가족 종사자도 늘었다. 9월 기준 강원지역 무급가족 종사자는 전년보다 1.6% 많아진 4만5,000명으로 6개월만에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00명 줄었다.
이처럼 1인 자영업자가 늘고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줄어든 배경에는 어려운 경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인건비 등 부담에 직원 고용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운영난을 겪는 자영업자가 많아지면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0.53%로 7월 말(0.47%)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8년 11월(0.60%)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중 개인 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