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025 수능]이모저모…순찰차로 수험생 승차 제공·배달오토바이로 수송 봉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강원자치도교육청 제49지구 제4시험장이 마련된 춘천여고 앞에서 신경호 교육감과 육동한 춘천시장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원주지역 배달기사 등 지역 청년들이 수험생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데 힘을 보태 눈길을 끌었다.

원주청년연구소와 배달업체 ‘원주바로고’, 원주지킴이 등은 이날 오전 6시 원주 명륜동 댄싱공연장에 50여 대의 오토바이와 차량을 집결시켰다, 이들은 수험생 이송을 위한 구역을 확정한 후 임무를 수행했다. 원주 곳곳에서 수험생들이 배달기사 오토바이를 이용해 안전하게 수험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속속 포착되면서 시민들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정의환 원주청년연구소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수험생들의 시험 지원에 앞장섰다.

삼척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삼척고에서 수능을 보는 학생이 택시에 지갑과 신분증을 놓고 내렸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즉시 해당 택시를 찾아 택시기사로부터 지갑을 받았고, 수험생에게 돌려줬다.

이에 앞서 오전 7시 3분께 홍천군 화촌면 장평리에 거주하는 한 수험생은 고사장에 늦을 것 같다며 승차 제공을 요청했다. 경찰은 화촌파출소 순찰차로 주거지에서 시험장인 홍천여고까지 수험생을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홍천경찰서에는 오전 6시 27분께 홍천고 수능시험장 앞 주차 차량에 따른 교통 불편이 발생한다는 내용이 접수돼 차주들에게 연락해 이동 조치하기도 했다.

후배 고등학생들과 교사들의 응원전도 뜨거웠다. 춘천시 고교학생회연합(CHA) 소속 8개 인문계 고교(춘천고, 춘천여고, 성수고, 성수여고, 강원고, 사대부고 유봉여고) 1, 2학년 학생들은 춘천지역 6개 시험장 입구에 서서 수험생이 지나갈 때마다 “수능 대박, 수능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시험장 중 하나인 춘천여고 앞에서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을 비롯해 육동한 춘천시장, 춘천여고 출신 임미선 도의원, 허남호 춘천교육장, 허욱 춘천여고 교장 등이 ‘수험생의 꿈을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수험생 응원에 동참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도내 1만1,974명의 수험생 모두를 격하게 응원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977년 예비고사를 춘천여고에서 치른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오늘 시험을 통해 수험생들이 그동안 쌓은 노력을 모두 쏟아붓고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학년도 수능일인 14일 오전 6시 원주 명륜동 댄싱공연장에 모인 원주청년연구소와 원주바로고, 원주지킴기 회원 등이 수험생 이송을 위한 구역을 나누고 있는 모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