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전국은 늘었는데 강원도는 역대 최저…거꾸로 가는 출생아수

도내 3분기 출생아 수 1,618명
관련 통계 작성 1981년 이후 가장 적어
순유출 현상도 이어지면서 1~10월 2,097명 강원도 떠나

◇시도별 출생아 수 자료=통계청

올해 국내 3분기 출생아수가 6만1,2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23명(8.0%)나 늘며 12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데 비해 강원지역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9월 국내 출생아 수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강원지역은 5.2% 줄면서 전국 광역시·도 중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도내 3분기 출생아 수는 전년대비 2% 감소한 1,6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4.2명으로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조출생률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다 2020년 5명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혼인건수는 1,394건으로 1년 새 17.3% 늘면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혼인은 늘었지만 출생아는 줄어든 것이다.

3분기에는 사망자 수(3,627명)가 출생아 수(1,618명)를 뛰어넘으면서 자연감소 인구가 2,009명에 달했다. 강원지역은 10년째 자연감소 중이다.

여기에 순유출 현상도 이어지면서 강원지역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2024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살펴보면 10월 도내 순유출 인구는 207명이며, 올해 1~10월 총 2,097명이 순유출 됐다. 강원자치도를 떠난 전체 인구 수 중에서는 20대가 3,578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내에서 유출된 20대 인구 수는 1년 새 12%가량 늘어났다.

청년층의 탈강원 원인으로 교육 인프라 및 일자리 부족,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워라밸'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강원지역은 일자리 기반 강화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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