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강원 고성지역의 최대 현안인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이 27년째 제자리걸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는 남북 7축(부산~고성)을 잇는 고속도로다. 1998년 사업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가 완료됐다. 도내 구간 중 동해~강릉 구간은 2004년, 강릉~양양 구간은 2009년, 양양~속초 구간은 2016년 각각 개통됐다. 기본계획이 수립된 후 수십년 동안 동해안 6개 시·군 중 고성 구간만 미착수 상태로 남아있다.
속초~고성 구간은 속초에서 고성군 현내면 제진리까지 총연장 43.5㎞, 2조71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7년 제1차 고속도로 5개년 건설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구간으로 반영되고,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5개년 건설계획 일반사업에 반영되면서 조기 착공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023년 6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앞서 실시하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간 뒤 1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고성군은 동해안 대표 관광지로 해마다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에 따른 차량 역시 급증해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지난해 9월 국회를 방문,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동해고속도로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된 고성 구간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은 통일 및 동북아 북방경제시대를 대비해 접경권 고속교통망의 남한 구간 완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기도 힘든 상황이다.
고성군은 사전타당성조사 통과에 이어 예비타당성조사의 벽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동북아 북방경제시대를 대비하고 동해안 광역 핵심 교통망인 동해고속도로 고성 연장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