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이재명 체제와 붙어서 이겨본 당 대표는 나밖에 없어…‘이재명무새’가 되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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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5일 서울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체포영장 집행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수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무새’가 되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신천지와 이슬람, 동성애가 확산되면 안된다는 일념으로 여러가지 노력을 해왔다. 그 방향성이 옳은지 그른지는 각자의 판단에 따르면 된다"라면서도 "그런데 실체적 결과를 살펴보면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돈 한 푼 안 받고 1호선 지하철에서 그들을 배척하자고 화려한 복장으로 홍보 활동에 온라인 댓글도 달고, 밥상 앞에서까지 부모와 자식을 설득하고, 그런 일을 한다고 홍보하는 사람들에게 헌금도 하고 다한다"라면서 "지난 10년을 보면 한국에서 신천지 신도 수도 늘어났고, 이슬람 신도 수도 확대되고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도 늘어난 것 같다. 예전에야 십자군이 가서 성채를 점령하고 개종을 거부하는 이교도를 죽이고, 그렇게 하면 외견상으로라도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었겠지만 그런 세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너무 싫어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너 이재명 좋으라고 그러느냐?"만 외치고 다니는 행위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가장 좋아할 행위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재명무새'가 되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역설적으로 이상하지 않나. '이준석은 왜 이재명을 매일 욕하지 않느냐' 그렇게 외치는데 정작 이재명 체제와 붙어서 이겨본 당 대표는 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정작 이재명 지지층은 이준석한테 이를 갈고 있지 않나. 윤형철조망 속에서 안식을 추구하는 대통령도 황당하지만 그 윤형철조망 밖에서 안티 이재명을 기도문처럼 외치는 것이 무엇을 위한 의식인가?"라고 보수 시위대를 비판했다.

이어 "평생 막 살다가 죽기 하루 전에 회개하면 천국에 가느냐가 사실 논리적으로 굉장한 난제다"라면서 "아무런 대책과 전략없이 '나 애국시민 이요' 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모순이 감춰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4일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공수처를 저지한 윤 대통령과 경호처에 대해 "윤 대통령의 자신에 대한 수사와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행보는 이제 '방탄'이라고 규정되어야 마땅하다"면서 "경호처는 부당한 목적을 위해, 국가에 헌신하는 장병들을 더 이상 동원하지 마시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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