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2·3 비상계엄'으로 국회가 탄핵소추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조기 대선이 거론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자신의 후원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후원회를 열어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위대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다시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며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리인으로서 주어진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이재명의 힘이 되어 달라"면서 "오직 국민께만 빚진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후원 인증샷을 릴레이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접속 폭주로 연결이 매우 어렵다. 행운 로또 당첨", "(계좌이체)오류 3번만에 성공했다. 응원한다. 변함없이 함께한다", "(후원금 보내기에)성공했다. 대표님 힘내시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대표의 후원회가 열린 것을 축하했다.
이후 이 대표는 후원 계좌가 열린지 두 시간여 뒤 SNS에 "개시 25분 만에 후원금 모금 한도액을 채웠다"면서 "4천200여명의 든든한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다. 1원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고 국민의 뜻이 곧 정치가 되는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대선이나 임기만료에 의한 총선,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지 않은 해의 국회의원 연간 후원금 모금 한도는 1억5천만원이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이른바 '우클릭' 행보를 보이며 중도층 등의 포용을 통해 다가오는 조기 대선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반도체 업계의 주 52시간 예외 인정,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물론 지난 4일에는 "K-방산, 세계가 주목하는 만큼 준비해야 한다"면서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의 핵삼 가치로 여겨져 온 국방·안보 관련 이슈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느닷없이 친기업을 외치니 어느 국민이 이것을 믿겠나.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은 사사건건 반대하면서 최근 갑작스레 성장과 친기업을 내세우며 우클릭하고 있다"(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보호색을 바꾸는 카멜레온 정치"(권성동 원내대표), "본인과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도·우(右)쪽을 포용해야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진정성이 없다"(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이 대표의 요란한 변신술은 지나가던 카멜레온도 깜짝 놀라서 안색이 변할 수준"(신동욱 수석대변인)이라는 등의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이 대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