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 인문학연구소는 25일 전성곤 일본학과 교수의 ‘<국민국가 종언>의 시작으로서 문턱의 인유’를 주제로 제165회 학술집담회를 가졌다.
이번 발표에서 전 교수는 한일 관계 재정립을 위한 시론으로 ‘국민국가의 문턱넘기’를 핵심 개념으로 제시하며, 단순한 국가 간 대립 구도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적 성찰’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특히 일본 내 역사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문제, 강제 징용 문제를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적 ‘전후의 인식 세계’의 문제로 풀어냈다.
또한 일본의 전후 상황을 한국 사회의 전후 경험과 중첩해 바라보며‘내적 오리엔탈리즘은 없었는가’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트랜스+위상의 논리를 재고했다.
전성곤 교수는 ‘문턱넘기’란 양국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횡단함으로써 상호 배제가 아닌 새롭게 타자를 수용하는 영역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도 참석자들은 동의의 뜻을 표하며, 새로운 한일 관계를 모형에 대해 열린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한림대 인문학연구소는 ‘인문+학’의 영역 확장을 위해 오는 5월 20일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의 ‘인문학으로 가는 먼 길’, 6월 10일에는 이정철 교수의 ‘동아시아 구석기 문화의 발전과 전개’ 등 후속 집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