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8일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전 국민 25만 원 현금 살포'가 포함된 추경만을 줄기차게 요구하면서 추경을 정략적 도구로 이용하려는 생각 뿐"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과 경제 위기는 안중에도 없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추경만큼은 정치인 개인의 사욕이나 당리당략이 아니라 오직 민생과 국익만을 바라보며 처리해야 한다"며 "작년 말 예산을 일방적으로 삭감했을 때부터 '입벌추', 입만 열면 추경을 말하던 이재명과 민주당은 이제 그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기존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계획도 재검토해서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내수 진작 예산을 과감히 늘리기를 바란다"면서 정부에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거론하고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수입 물가 상승으로 가계 살림은 더 팍팍해질 전망"이라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가 벼랑 끝에 몰렸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예산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국민을 지키는 민생범죄 수사 예산 복원 역시 이번 추경에 반드시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4월 내에 추경 통과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여야 간에 이견이 없는 추경부터 통과시키고 정쟁 이슈가 있는 내용은 추후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도부 입장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 대행이 후보로서 적절하지 않으냐는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선 "우리 당은 오로지 대선 승리를 위해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을 규합할 책임을 갖고 있다"며 "그 목표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도 않고 대선 가도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가 정상화를 위해서는 원인을 제공한 이재명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고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대선에 나오더라도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