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호국보훈공원이 생기는 원주 태장동 현충탑 입구 앞에 철골 구조물이 20여년 넘게 방치돼 흉물로 지적받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현충탑 입구 앞에 있는 해당 구조물은 1996년 당초 예식장 용도로 2,200여㎡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착공됐다. 하지만 사업자 측의 자금난 등 이유로 1998년부터 공사는 중단됐다. 현재 현장의 출입을 막는 가림막은 설치됐지만, 철골 구조물은 여전히 외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철골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녹슬어 앙상한 뼈처럼 보였다.
시는 현충탑이 있는 태장동 산124-2 일대 7만㎡ 부지에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한다. 보훈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설계되는 테마공원으로, 완공할 경우 기념시설 뿐 아니라 시민, 학생들을 위한 체험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바로 앞에 철골 구조물이 방치되면서 주민, 보훈단체는 도시 미관상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역 보훈단체장 A씨는 “호국보훈공원은 자라나는 학생들과 시민에게 역사를 알려주는 교육의 장인데 입구 바로 앞에 보기 흉한 철골 구조물이 있어 공원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사유재산으로 강제로 해체할 수 없으나, 주기적으로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사업자 측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시에서도 사업 재개를 독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