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홍천군의 생활 인구가 전국의 인구감소지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인접해 오가는 인구는 많지만, 이들이 지역에서 돈을 쓰고 가는 소비지출 효과는 미미해 과제로 떠올랐다.
14일 군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홍천군의 생활 인구는 7월 68만여명, 8월 91만여명으로 강원특별자치도내 인구감소지역 12개 시·군 중 1위였다.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에서도 경기도 가평 다음으로 많은 2위였다. 9월에도 62만여명에 달해 도내 1위, 전국 9위였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 외국인 인구에 관광객 등 체류 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체류 인구는 주민등록은 다른 곳에 두고, 실제 생활은 해당 지역에서 하는 경우를 포함하는데 홍천군은 이 규모가 다른 지역 보다 컸다.
홍천의 생활인구가 최상위권인 이유로는 수도권 인접성을 기반으로 한 관광객 유입, 면회객 까지 포함한 군부대 관련 인구, 전국 단위 스포츠 대회 등이 꼽혔다.
이처럼 생활 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지역 소상공인 등이 체감하는 경제 효과는 크지 않은 실정이다.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들은 “지역 상권은 읍내에 집중돼 있는데, 관광객들이 골목상권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면에 있는 비발디파크를 중심으로 여름 및 겨울철에 체류 인구가 크게 늘어나지만, 관광객들의 동선이 읍내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홍천군은 스탬프 투어 코스에 홍천전통시장도 넣으며 관광객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소멸 위기의 대안으로 생활인구가 중요해 지고 있는데, 홍천의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됐다”면서도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