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 울산 잡고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할까

상대전적 5승 5무 28패 절대 열세. 직전 맞대결 강원 승리
수비 조직력 점검 급선무… 체력적 우위 강조해 압박해야

◇강원FC가 오는 17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울산HD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0대4 대패의 치욕을 씻어내고 도약을 노린다.

강원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0일 울산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두며 13년 만에 ‘울산 문수 포비아’를 털어낸 강원은 안방에서 또 한 번 상대를 꺾고 도약의 기회를 노린다.

리그 13경기에서 5승2무6패(승점 17)를 기록해 8위에 자리하고 있는 강원은 지난 11일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서 0대4 완패를 당하며 수비 불안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 타이틀도 내줬다. 하지만 14일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시흥시민축구단을 2대1로 꺾고 8강에 오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강원은 대폭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효과적으로 안배했다는 평가다.

울산 역시 같은 날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코리아컵 16강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지만 강원과 달리 부분적 로테이션만을 가져간 탓에 주전 다수가 풀타임에 가깝게 소화했다. 울산은 K리그1의 ‘박싱데이’라고 불리는 5월의 빡빡한 일정 속 체력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에 비해 피로도 면에서 열세에 놓여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리그 3위(7승3무5패·승점 24)에 올라 있는 울산은 김판곤 감독 체제 아래 보야니치, 고승범 등 중원 중심 자원들이 공격 흐름을 이끌고 있다. 다만 최근 몇 경기에서는 수비 전환과 전방 압박에 불안 요소를 드러낸 바 있어 강원의 빠른 측면 공격에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강원이 절대 열세다. 두 팀은 통산 38차례 맞붙어 강원이 5승5무28패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원정에서의 극적인 승리를 기록한 만큼 강원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울산이 최근 강원 원정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잦았던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번 울산전은 올시즌 강원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다. 홈팬들의 성원 속에 체력적 우위를 살린 강원이 또 한 번 ‘거함 울산’을 침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경기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대한전문건설협회 브랜드데이’로 꾸며진다. 경기장 안팎에서는 대한전문건설협회와 함께한 다양한 콘텐츠가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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