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임희정 VS 박지영 ‘강원 더비’서 임희정이 웃었다

2025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라운드
이다연, 유일한 2연승…16강 청신호
김민선, 송은아 1라운드 부진 만회 첫 승 신고
김민별, 0승0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 확정

◇11번홀에서 어프러치샷을 시도하고 있는 황정미의 모습. 사진=KLPGA 제공

강원 출신 선수들이 2025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분전했지만 토너먼트 진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일부 선수는 조기 탈락이 확정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 매치업 중 가장 화제를 모았던 임희정(두산건설 위브·태백 출신)과 박지영(한국토지신탁·원주 출신)의 '강원 더비'는 한 타 차 명승부 끝에 임희정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임희정은 6번홀 버디를 기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박지영이 12번홀 파로 타이를 만들며 따라붙었지만, 임희정은 18번홀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결국 1업(UP)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희정은 1승1패를 기록, 3라운드에서 승리 시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박지영은 1무1패로 조 최하위로 밀리며 사실상 탈락 위기에 놓였다. 강원도 출신 선수들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다연(메디힐·원주 출신)은 10조 2라운드에서 방신실(KB금융)을 3&1로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전반부터 안정적인 퍼팅으로 흐름을 장악한 이다연은 7번홀에서 2업을 만든 뒤 내내 우위를 유지했고, 17번홀 버디로 경기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현재 2연승을 달린 이다연은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민선(대방건설·춘천 출신)은 한지원(노장통닭)을 3&1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은 김민선은 13번홀까지 리드를 지켜낸 끝에 17번홀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앞서 1차전 패배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조 2위에 머물러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한진선(메디힐·속초 출신)은 송은아(대보건설)를 3&1로 꺾고 1승1무를 기록, 조 1위에 올라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특히 8번홀부터 3업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안정적인 퍼팅으로 후반을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황정미(페퍼저축은행·원주 출신)는 지난 경기에서 승리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이재영(MG새마을금고)에게 2&1로 패해 1승1패가 됐다. 3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별(하이트진로·춘천 출신)은 현세린(대방건설)에게 3&2로 패해 2패를 기록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초반부터 끌려간 김민별은 끝내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16강 진출 꿈을 접어야 했다.

이번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인 1조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1위만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동률일 경우에는 연장전을 통해 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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