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첫 TV토론회를 두고 19일 ‘제 논에 물대기’식 해석을 내놓았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등이 참여한 토론회는 경제를 주제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민주당 김도균 강원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차 TV토론회는 이재명 후보만이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국민에게 각인시킨 자리였다”며 “김문수 후보는 경선 과정 탓인지 준비가 부족해 보였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까내리기에만 급급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허영(춘천갑) 강원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소셜미디어에 김문수·이준석 후보 발언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김문수의 토론을 보고 어리석음을 넘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이와 반대로 김문수 후보를 치켜세우고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권성동(강릉) 공동선대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문수 후보가 토론회 MVP는 이준석 후보였다고 치켜세우는 모습에 놀랐다. 참 겸손하고 강인한 인품의 소유자”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절대로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 이유를 잘 보여준 자리”라고 평했다.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강원공동선대위원장도 “이재명 공약이 허구라는 사실을 전국에 알린 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양당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그는 광화문광장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 “말문이 막히면 ‘어쩌라고요’ 라고 조롱하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사고와 경험이 현장과 얼마나 괴리돼 있는지 국민들이 느끼셨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동당 강원 선대위는 “권영국 후보의 토론은 단순한 정책 논쟁을 넘어 지역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서민의 마음으로 사회 약자들을 대변하는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