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 사계절 특색 있는 풍경으로 주목받던 철원 직탕은행나무길이 명소화 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됐다.
철원군은 동송읍 장흥리 직탕폭포로 향하는 길목에 조성된 은행나무길에 친환경 인도와 쉼터, 야간 경관조명, 포토존 등을 설치해 관광자원으로서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과 철원군의 지속적인 관심이 더해져 완성됐다. 1990년대 장흥리 마을 주민들과 철원군이 함께 가꾼 은행나무길은 이미 가을철 노란 은행잎이 물들면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모으던 명소였다. 다만 기존에는 보행 환경이 다소 열악해 관광지로서의 활용도에 한계가 있었다.
철원군은 이러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특별교부세 7억원을 투입해 길이 700m에 이르는 친환경 인도를 새롭게 조성했다. 여기에 군 마스코트인 '철궁이'와 '철루미' 조형물, 은행잎 모양의 쉼터, 야간에도 산책이 가능하도록 조성된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
특히 진입부와 직탕폭포 연결 구간에 설치된 '레인보우로드'는 낮에는 형형색색의 풍경을, 밤에는 은은한 빛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연인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철원군은 직탕폭포와 한탄강은하수교, 고석정 등 인근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자연친화적인 관광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현종 군수는 "직탕은행나무길 명소화 사업은 경관 개선을 넘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흥리 일대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