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문수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밖에 나가 계시는 데 같이하는 것이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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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산업 분야 공약…"모든 지역을 문화중심지로 조성"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국민의힘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20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0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이 후보가 밖에 나가 계시는 데 같이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점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하는 걸 보셨겠는데 우리 둘이 전혀 다른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지원 유세를 시작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실질적으로 많이 활동하고 지지해주시는데 저하고도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잘 모셔서 더 열심히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여러 가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같은 당에서 경선했으니까 힘을 합쳐야 하지만 또 견해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대화해서 하나로 합쳐서 열심히 일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중도층 지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중도층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우선 국민의힘의 지지층과 전체적인 자유 진영의 결집력과 통합, 이런 부분들이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수도권, 충청권, 청년층, 40~50대 이런 데는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맞춤형 공약이나 이런 것들도 계속 제시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의 입당 신청에 대해선 "누가 입당하는지 이런 걸 다 지금 챙기고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국민의힘 정책협약식에서 조강훈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5.20

한편, 김 후보는 이날 10분만 걸으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생활문화센터, 동네 공연장 등 지역밀착형 문화공간을 확대하겠다는 문화·예술 산업 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문화정책의 패러다임을 중앙에서 지역으로 전환해 모든 지역을 문화 중심지로 조성하겠다"며 지방국립박물관과 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의 지역 분관을 설치하고, 지역 수요에 맞게 국립미술관 분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권역별 공연예술 거점을 확대하면서 국립극장·국악원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지역 순회 횟수를 늘리고, 청년 예술인의 공연 참여 지원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학교예술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용처 및 대상도 늘린다.

저소득층·청년·장애인 대상 문화누리 카드 지원금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세계 3대 뮤지컬 선도 국가 도약'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뮤지컬 산업 집중 지원도 약속했다.

게임산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웹툰·애니메이션 산업 관련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공약에 담겼다.

정책 펀드 확대 및 K-공연 콘텐츠·게임 제작비 관련 세액공제를 신설해 콘텐츠 생산자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첨단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이 이뤄지는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한편, 콘텐츠 수출을 위한 해외비즈니스센터를 확대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저작권 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다.

문화예술 분야에 AI 기술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AI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 제작과 실험이 가능한 'AI 콘텐츠 규제자유특구' 조성, AI 콘텐츠 제작 지원·인력 육성·펀드 조성 등의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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