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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된 홍천, 골목상권 위기 심각… “관광객 유입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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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100대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통계
사업자 강원 전체 증가 불구 홍천은 감소
20~50대 소비층 업종 위축 경향 뚜렷해
맥주특화 거리 조성 등 유동인구 대책 추진

◇홍천읍 중앙시장 일대 빈 점포. 사진=신하림기자

【홍천】 홍천군의 골목 상권 위기가 강원특별자치도 내 시·군 중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구조가 빠르게 고령화 되면서 구매력이 있는 청장년 소비층이 얇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20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홍천군의 사업자 수는 4,45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강원도 전체 평균은 1.3% 증가했고, 18개 시·군 중 감소세를 보인 곳은 홍천을 비롯해 태백, 삼척, 영월, 정선, 철원, 화천, 양구 등 8곳 뿐이었다. 접경지, 폐광지로 인구 유출 문제를 겪는 지역들이다.

홍천군의 경우 수도권과 인접해 관광객 등 체류 인구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2위이지만, 이들을 골목 상권으로 유인하는 동력은 약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주 인구의 34%에 65세 이상 노인일 정도로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소비 인구는 줄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업종별 사업자 감소폭을 보면 호프집 19.5%, 휴대폰가게 16.7%, 옷가게 8.4%, 노래방 8%, 가구점 7.1%, 부동산 중개업 3.8% 등으로 강원도 전체 평균의 2배 수준이었다. 모두 20~50대 인구와 밀접한 업종들이다.

홍천군과 지역 상인들은 관광객의 골목 상권 유입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홍천읍 신장대리 일원에 맥주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맥주 원료인 홉(hop)을 생산하는 농가와 전국 최대 맥주 공장이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맥주 체험 공간, 투어 프로그램, 창업 지원을 종합적으로 하는 상권 활성화 사업이다. 국·도비 지원액이 확정 되면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빈 점포를 창업 거점으로 활용해 20~40대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늘리면서, 유동인구 증가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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