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금융투자상품시장을 개설·운영한 조직원이 4년간의 해외 도피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원주경찰서는 사설 홈트레이딩시스템 체계를 구축 후 무허가 금융상품투자시장을 개설·운영해 금품을 가로 챈 혐의로 A씨를 최근 베트남에서 검거, 강제 송환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한 조직원 11명은 회원 400여명의 컴퓨터에 모의 주식 거래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30억원 상당의 돈을 입금받아 주식 거래를 유도한 후 손실금을 조직원들의 이익금으로 처리하는 등 도박공간을 개설한 혐의다. 이들은 '주식 10배, 주식투자 수익 극대화' 등 홍보 문구로 회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0년 12월 피해자의 제보로 조직원 1명을 긴급 체포했고, 추적을 통해 국내 총책 등 5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이후 2024년 국제공조수사 및 인터폴 적색 수배를 통해 베트남에서 체류중인 5명 중 4명을 붙잡는 등 총 10명을 구속했다. 이번 A씨의 검거로 인해 마지막 조직원까지 소탕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끈질긴 수사로 공범 11명을 전원 구속시키는 쾌거를 거뒀으며, 허가받지 않은 거래소를 통한 주식 거래는 불법이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