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행사기획자문관으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위촉했다고 하는데, 매우 부적절한 인물이므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이 돌아온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2010년 탁현민은 그의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에서 서울의 유흥문화를 예찬하며 성매매를 권하는 듯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장본인이며, 또 다른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를 통해서는 여성을 남성의 성욕 충족 도구로 묘사하는 그릇된 성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로부터도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을 만큼 왜곡된 여성비하 인식을 가진 사람"이라며 "이런 상식 이하의 그릇된 여성비하 인식을 가진 사람을, 아무리 무보수직이라 하더라도 국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공식 직위를 새로 만들면서까지 위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 비하와 노골적 성적 표현으로 여성에게 심한 모멸감을 안겨 준 자에게, 국회의장이 면죄부를 주고 공직이력을 관리해 주려 해서는 안된다"라며 "최근 대선 방송토론 과정에서 현직 대통령 아들의 여성에 대한 성적 비하 표현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대선 후보의 국회의원직 제명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여성에 대한 성적 비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탁현민 전 비서관 임명을 두고 아무 일 없었다는 식의 침묵으로 일관하는 민주당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비상식적 태도에, 많은 국민들은 ‘성인지 감수성마저 내로남불’이냐고 묻고 계시다"라며 "양식과 품위를 훼손한 탁 전 비서관의 변태적인 시각은 사회통념과 크게 어긋날 뿐 아니라 명백한 공직결격사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실정법 위반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과자이기까지 하다"라며 "그러잖아도 이재명 정부는 '전과자 주권 정부'라고 평가받고 있는 마당에, 신성한 국회에서마저 또다시 전과자를 등용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탁현민에 대한 국회직 임명은 즉각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