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Yezu Woo)가 선보인 윤이상 전곡 앨범이 최근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이하 FAZ)에 소개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FAZ는 최근 리뷰 기사에서 우예주가 연주한 앨범 ‘윤이상:바이올린 독주곡 및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전집(Isang Yun: Complete Works for Violin Solo and With Piano)’에 대해 “또 하나의 공간이 열리는 듯한 음악적 탐색”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이상이 1987년에 작곡한 바이올린 독주곡 Kontraste(콘트라스테·대조)를 비롯해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를 아우르는 이 앨범은 “동서양 음악 전통의 극적인 조우”로 평가받는다. FAZ는 특히 우예주의 피치카토 해석과 음의 형태 변화에 주목하며 “살아있는 존재처럼 음을 다룬다”고 표현했다.

이번 앨범은 윤이상의 바이올린 독주 및 피아노 듀오 전곡을 최초로 완성도 있게 담아낸 음반으로, 우예주가 작곡가에 대한 깊은 존경과 함께 한국적 정체성을 탐구해 온 개인적 여정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토모키 박과의 협연, 윤이상국제협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문화적·정신적 깊이를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FAZ는 “우예주의 해석은 윤이상의 음악이 지닌 아시아적 전통과 현대적 언어를 유기적으로 잇는 매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강원일보를 방문한 우예주는 “올해는 워너 뮤직을 통해 앨범이 나오고, 내년에는 재즈 섹소포니스트 조 로바노(Joe Lovano)와 음악도 선보일 계획”이라며 “뉴욕한국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젊은 아티스트를 돕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