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내 시군에 이어 국립공원사무소를 대상으로 한 사칭 납품 사기 시도가 이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치악산, 북한산도봉, 팔공산동부 등 3개 사무소에서 공단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접수됐다. 특히 팔공산동부사무소 사건의 경우 실제로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공단 직원 이름을 사칭한 사기범은 위조된 명함을 가지고 납품업체에 8,000만원 규모의 블라인드 또는 펜스 설치 공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후 '공사와 별도로 자동제세동기(AED)가 긴급히 필요하다'면서 대금을 대신 송금해 줄 것을 요구, 납품업체가 사기계좌에 송금한 것으로 공단은 확인했다.
사기범은 주로 휴대전화 연락과 명함 제시만으로 거래를 유도하고 국립공원사무소 실제 주소를 납품 장소로 지정하는 등 수법이 점차 정교해지는 실정이다.
공단은 전국 사무소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대응에 나섰다. 전국 소속기관 50여곳에 사례를 알리고 납품업체 대상 예방 홍보 강화, 유사 시도 대응체계 구축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김한수 총무부장은 "국가계약법에 의거 일정금액 이상 대부분 물품 구매는 나라장터 등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공식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며 "공단 명의로 납품 요청이 있다면 반드시 해당 사무소의 대표 전화번호로 연락해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