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직업계고 학과 개편 이후 충원율이 50%대에서 100%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까지 신입생 충원율이 확인된 8개 직업계고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개편 전 총 정원 360명 중 185명이 충원돼 51.3%의 충원율에 그쳤으나, 개편 후에는 총 정원 272명 중 270명이 충원돼 충원율 99.3%로 대폭 개선됐다.
이같은 성과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역대 최대규모인 7개 직업계고 10개 학과 개편에 나선다.
올해는 미래고 반도체기계과 개편이 확정되며 춘천·원주·강릉 3개 권역에서 7개 학급, 112명의 반도체 인재 양성 계획이 완성됐다. 이는 강원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 및 국가전략산업 인재 양성을 동시에 실현한 모델로 평가된다.
올해 개편 대상은 미래고를 포함해 △동광산업과학고 셰프N베이커리과 △강릉정보공고 콘텐츠디자인과 △춘천기계공고 로봇기계시스템과 △영서고 AI마케팅과 △화천정보산업고 AI사물인터넷과 △춘천한샘고 SNS마케팅과 등으로, 첨단 기술 및 창의 산업 분야 수요에 대응한 구조 변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원주의료고는 ‘한국의료마이스터고’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횡성 갑천고는 ‘강원모빌리티고’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를 바탕으로 '타 시·도 학생 1,000명 유치' 계획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엔 도의회에서 ‘강원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가 의결돼 법적 근거도 확보됐다.
신경호 교육감은 “이번 개편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닌 학생의 적성과 진로, 산업 수요를 정밀하게 반영한 실질적 재구조화”라며 “전국 최고 수준의 직업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