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추천제'에 접수된 인사들이 얼마나 중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에서도 내년 지방선거 및 차기 총선 주자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국민 추천제'를 통해 7만4,000여건이 넘는 인물들을 추천받았다. '국민추천제'은 장·차관,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공직에 대해 국민들이 직접 적합한 인물을 추천하는 제도다.
실제 대통령실은 지난23일 발표된 장관 후보자 11명 가운데 10명이 '국민추천제’의 추천 인물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었다. 단순히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 후보자 지명이 이뤄지진 않지만 '국민 추천제'가 어느정도는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번 내각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엄격한 검증을 거쳐 인재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될 경우 차기 인사에서 발탁될 수 있다.
'국민 추천제'에 접수된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강원지역에서는 여권 내 인사들이 여러명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도 현재 하마평에 올라 있는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출마 경험이 있거나 대선에서 뛴 인사들도 자천타천 접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내년 지방선거 및 총선 주자들이다. 일부 인사의 경우 지지자들과 측근들이 여러 차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새 정부에서 인정 받는 것 아니겠느냐"며 "공개되진 않았지만 국민추천제를 활용하려는 차기 주자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