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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동해안 해양관광생태계 묶어 지역별 특색 살린 콘텐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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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해양레저관광활성화 포럼

◇김민정 강릉관광개발공사 관광진흥팀장. ◇공후식 동해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팀장. ◇최지연 삼척관광문화재단 브랜드마케팅팀장. ◇김태웅 속초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축제팀장. ◇곽은선 고성문화재단 축제공연팀장. ◇임현순 양양문화재단 축제운영팀장. (사진 왼쪽부터)

강원특별자치도의 해양레저관광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2025 강원특별자치도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강원 해양레저관광의 재발견(지역 협력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지역 간 연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고유의 관광 콘텐츠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강릉, 동해, 삼척, 속초,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이 함께 참여해 지역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세션1

◇김민정 강릉관광개발공사 관광진흥팀장=우리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 중하나가 야간 관광 활성화이다. 지난 2년 동안 기반을 다졌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진행해보려 한다. 강릉 관광의 문제는 밤에 볼거리가 없다는 것이다. 4개의 추진 목표 하에 윤슬 감성투어, 강릉 정령의 밤, 천천히명주 골목 밤놀이, 캔들라이트 IN 강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릉이 무장애 관광도시 1호가 됐다. 1호인 만큼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무장애 관광센터 2개소를 개설했다. 무장애 차량 8대도 운영하며, 관광 약자층 누구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 1월 동해선도 개통한 만큼 내년 ITS 세계총회 개최와 맞춰 코레일과 협의해 친환경 이모빌리티 수단을 패키지화했다. 조만간 이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공후식 동해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팀장=지난해 동해시 관광객이 1,100만명이다. 동해선 개통 이후 지난해 동기에 디배 동해역과 묵호역 승하차 인원 수가 총 9만4,000여명 늘었다. 동해선 개통이 방문객 유치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동해선 개통과 연계해 올 3월 부전-동해 임시관광열차 상품을 운영했고, 부산지역 여행사 대상으로 동해시 팸투어도 진행했다. 개통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포항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동해선을 활용하기 위해 강릉, 삼척과 연계한 열차 상품 운영과 공동 홍보 마케팅을 제안한다. 동해선으로 숙박객이 줄어들 우려가 있는 만큼 3개 시·군이 연계해 1박2일 또는 2박3일 임시 열차 상품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

◇최지연 삼척관광문화재단 브랜드마케팅팀장=동해선 개통과 관련해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울산, 포항 등에 삼척 관광이미지를 홍보했다. 또한, 영남권 주요 도시 대형마트에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 ‘엄지척, 삼척’ 등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힘 쏟고 있다. 삼척의 관광지, 식당 등을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엄지척 삼척 척척패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동해선과 연계한 3가지 사업을 제안한다. 부산을 통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원도 철도여행인 ‘강원도 구석구석’을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지역해양레저관광개발 협의회를 구성해 지자체별 해양레저관광 개발 사업을 광역수준의 전문가가 컨설팅하는 것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강원 방문의 해와 한국관광공사 ‘여행 가는 달’과 연계한 지역별 특화상품 개발도 좋을 것 같다.

■세션2

◇김태웅 속초문화관광재단 문화관광축제팀장=설악산, 동해바다 등 자연문화와 국내 유일의 실향민 문화가 있는 속초는 매년 2,500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다. 시내 어디는 9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콤팩트 도시’를 추구하며, 관광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관광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첫째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다. 썸머페스티벌 등 기존 축제를 강원 방문의 해와 연계해 확대하고,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제 크루즈 산업도 활성화하려 한다. 크루즈 터미널이 있는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문화공연 행사장 등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외에도 스마트 관광교통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명품 관광도시로 도약하려 한다.

◇곽은선 고성문화재단 축제공연팀장=고성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해변을 가지고 있어 자연 자원과 해양관광 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최근 5년간 DMZ, 산, 바다, 호수를 모두 가진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각광 받고 있다. 오토캠핑장, 반려동물 동반 캠핑장이 조성돼 있고, 29개 해변에서 모두 서핑과 해양레저가 가능하다.

관광객 1,000만 시대에 도래함으로써 이에 걸맞는 해양레저관광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고성군의 기존 자원들을 이용하고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들을 문화와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해양 레저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은데 해양 산업 전문 인력이 육성한다면 강원도의 가장 핵심적인 자원인 해양 산업이 미래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분명히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임현순 양양문화재단 축제운영팀장=우리 재단은 양양 고유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지능, 양양다움을 담은 로컬 콘텐츠 강화, 주민의 삶을 유쾌하게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 구축, 사계절 스토리텔링 축제 기획, 참여형 축제 확대 등을 지향한다.

동해안 지자체 협력의 핵심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 구조를 확대하는 구조를 설계해 로컬 콘텐츠 기반의 브랜딩과 지속가능성 확보, 지자체와 재단 간 협업 모델 구축, 디지털 기반의 참여형 관광 플랫폼 구축 등이라고 본다. 그래서 ‘속고양강동삼’으로 불리는 것을 ‘삼강동양고속’으로 바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제안한다.

‘삼강동양고속’ 투어 프로모션을 개발해 참여자로서 여행을 기억하게 하고, 향후 마일리지 멤버십까지 개발해 동해안 전체를 하나의 관광 생태계로 묶을 필요가 있다. 강원도를 찾는 분들이 능동적으로 여행하도록 해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세션3

◇김민정=동해안 6개 시·군이 함께 축제를 기획해 돌아가면서 개최하면 좋을 것 같다. 관광은 결국 돈을 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초고령화 사회에 맞춰 함께 시니어들을 타겟으로 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공후식=해파랑길이라는 아주 좋은 해양레저 콘텐츠가 있지만 해파랑길과 관련된 사업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6개 시·군의 공통된 콘텐츠인 만큼 해파랑길을 활용한 사업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최지연=현장에 계신 분들이 모여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본 자리였다. 컨설팅은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만남을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 같다.

◇김태웅=해파랑길은 정말 좋은 콘텐츠인데 다른 지역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것 같다. 결국 함께 하려면 조직이 있어야 한다. 동해안에도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을 만들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곽은선=고성은 축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히 없다. 공공수면을 어촌계가 단독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관광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임현순=해파랑길은 정말 소중한 자원인데 제주 올레길만큼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축제를 만드는 것이 아닌 해파랑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주면 자연스럽게 축제로 정착되고 관광 자원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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