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오는 8일 개회하는 제339회 임시회에서 복지, 기후환경, 미래산업 등 도정 핵심 과제를 담은 조례안 29건과 동의안 1건 등 총 30건의 안건을 심의한다. 의원 발의 안건이 22건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하반기 도정 방향에 대한 의회의 정책적 제안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입법이 집중적으로 발의됐다. 박기영 의원은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조례와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조례를 전부개정안 형태로 상정했고, 하석균 의원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보호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아이돌봄 지원, 관계성 범죄 대응 체계 구축, 건강장애학생 지원 조례 등도 포함돼 도민 일상과 밀접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도지사 제출 안건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농어촌 기반 마련에 방점이 찍혔다. 산림인접지역 화재 예방, 환경친화적 어구 사용 촉진, 환경오염피해 분쟁 조정 조례 등이 대표적이다. 귀어·귀촌 활성화, 농촌활력촉진지구 지정, 산지전용허가기준 신설 조례 등도 함께 발의돼 지역 생태·산림 보전과 균형 있는 개발 정책이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도 눈에 띈다. 최재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은 도 차원의 첨단과학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되며, 에너지 기본 조례 개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 등도 함께 상정됐다. 이외에도 박물관·미술관 진흥, 해양문화 활성화, 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조례 등 지역문화·정체성 확산을 위한 안건도 포함됐다.
도민감사관 운영 조례 개정,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 도민고충처리위원회 위촉 동의안 등 도정 전반의 협치와 행정 감시 기능을 보완하려는 조례도 함께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