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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제자 논문 표절 이진숙, 묵묵히 연구하는 교수·학생들 명예 실추시켜…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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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에서 실제 조사 사례로 넣은 '사진 8장'도 동일…제자 논문을 통째로 ‘복붙’했을 때나 생기는 현상"

◇사진=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가운데). 개인 SNS.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9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이 후보자의 논문은 ‘정상 반, 표절 반’"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묵묵히 연구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어제와 또 다른 제자의 논문을 표절한 것을 추가 공개한다"면서 "제자 논문에서 표까지 그대로 갖다 쓴 것도 모자라, '사용하고 않았으면'이라는 비문까지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논문에서 실제 조사 사례로 넣은 '사진 8장'도 동일하다"면서 "제자 논문을 통째로 ‘복붙’했을 때나 생기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세 전력자는 국세청장이 될 수 없다. 국민에게 세금 똑바로 내라고 말할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논문을 표절한 교육부 장관은 더더욱 있을 수 없다.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6.30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주 의원은 "나는 오늘 충남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이진숙 표절 논문들에 대한 정식 조사요청서를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8일에도 이 후보자를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제자 논문을 통째로 표절했다. 증거를 공개한다"면서 이 후보자 논문과 이 후보자 제자의 논문 내용을 비교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제자 논문 한두 쪽을 그대로 베낀 부분도 있다. 표와 수식도 똑같이 옮겼다"면서 "급하게 베껴 쓰다가 오타도 났다. '10m 정도'를 '10m wjd도'라고 썼다. 표절 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제자 논문을 이런 식으로 50% 이상 표절했다. 논문 도둑질이 10건이 넘는다"고 덧붙이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9일 공개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과 이 후보자의 제자 논문을 비교한 자료 사진. 주 의원 개인 SNS.

다만 이 후보자에 대한 '논문 표절' 의혹으로 논란이 커지자 제자들이 직접 나서 "억측이자 오해"라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자의 충남대 교수 시절 제자들은 '충남대 건축공학과 환경계획실험실 원우 일동' 명의로 호소문을 냈다.

이들은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과 관련해 "해당 논문은 프로젝트 연구로, 교수님이 연구 기획 단계부터 진행 세부 사항, 결과 검토 및 세부 수정·보완까지 직접 수행했다"며 "교수님이 주 저자인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주도의 연구는 재원(재료, 비용 등)의 한계가 있어 지원이 필요했다"며 "이러한 이유로 대학원생들은 교수님이 프로젝트를 수행한 부분을 본인의 학위 논문 주제로 활용하는 것에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는 일반적인 연구실 분위기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9일 공개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과 이 후보자의 제자 논문을 비교한 자료 사진. 주 의원 개인 SNS.

그러면서 "학계에선 주 저자와 교신 저자에 대한 인정 비율에서 차이가 없으며, 교수님이 주도한 논문만 주 저자로 했기에 문제가 될 수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후보자의 제자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학과 내규에 따라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를 통과한 논문을 근거로 학위 논문을 작성하게 돼 있다"며 "최근 표절이라고 보도되는 내용은 이러한 절차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수님에 대한 왜곡된 기사가 도배돼 제자들의 안타까움과 참담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 교수님은 제자의 성장을 본인의 가장 큰 행복으로 여겨온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자들과 함께 36년 이뤄온 성과에 대해 더는 억측과 오해가 없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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