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강원문화예술계에는 전통의 예와 멋이 어우러진 무대들이 이어진다.
오는 12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는 강릉단오제보존회의 ‘다노네,다노세’가 펼쳐진다. 강릉단오제의 핵심 요소인 제례, 단오굿, 관노가면극을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한 무대는 민중의 역사와 삶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마을의 풍년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제례와 부정굿을 거쳐 공연은 집안의 안녕을 염원하는 성주굿에 다다른다. 이어 관노가면극의 몸짓과 등노래굿의 색채를 평쳐내는 무대는 단오의 문화적 독창성과 예술성을 소개한다.

오는 17일 춘천 예나아트홀에서는 ‘김지희 판소리 독창회-춘향가’가 열린다. 2025 춘천 실내악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판소리 춘향가 중 ‘재회’를 중심으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이몽룡의 과거급제부터 춘향과 몽룡의 상봉, 암행어사 출두에 이르는 과정을 녹여낸 공연은 시대를 넘어서도 공감과 몰입을 불러일으키는 고전의 매력을 소개한다.

정선 아리랑의 감성도 매 주말을 채운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연간 상설 공연 ‘뗏꾼’은 오는 11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정선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아리아라리’ 역시 11월 27일까지 정선 오일장 상설 공연으로 진행된다. 아우라지를 사이에 둔 남녀의 사랑 이야기와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떠났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뗏꾼의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뮤지컬 퍼포먼스는 지역 고유의 문화가 가진 잠재력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