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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피서객 쓰레기에 더럽혀진 원주 자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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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섬강교 캠핑·차박족 쓰레기 한켠에 쌓여
흥호리 옛 캠핑장에 차단선 불구 캠핑 이어져
원주시 “단속·계도 활동…성숙한 시민의식 중요”

◇지난 11일 원주 부론면 흥호리 섬강교 아래에 버려진 쓰레기.

다가오는 휴가철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원주지역 계곡, 강, 저수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일 원주 부론면 흥호리 섬강교. 이곳은 원주의 유명한 캠핑 및 물놀이 명소로 매년 여름마다 인기 있는 곳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강물과 달리 주변 곳곳에서는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쉽게 눈에 띄었다.

라면 봉지, 상자 등이 쌓여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흥호리 두꺼비오토캠핑장도 캠핑과 차박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한쪽에는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두꺼비오토캠핑장은 2017년 문을 닫았으나, 부지는 그대로 남아있다.

최근 원주시가 이곳에 안전 관리를 위해 출입금지 안내판, 차단선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를 넘어 텐트를 치고 방문객도 있었다.

원주 지정면 신평리 신평저수지에도 ‘쓰레기 투기 금지’라는 플래카드가 무색하게 오래 전 내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가 풀과 함께 뒤엉켜 있었다. 낚시꾼들이 낚시 후 버리고 간 것이다.

환경법에 따라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해서는 최대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게다가 섬강 상수원보호구역의 경우 야영, 캠핑, 취사, 수영 등의 행위가 금지됐다.

다만 야영·취사금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경우 캠핑이 가능하다 보니 매년 여름철마다 저수지와 하천, 계곡 등 인근에는 쓰레기 문제가 되풀이된다. 이를 치우는 건 주민들의 몫이다.

시 관계자는 “매번 단속, 계도에 나서고 있으며, 각 읍면동행정복지센터와 주민들도 수시로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쓰레기는 집에 가서 배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주 부론면 흥호리 옛 두꺼비오토캠핑장에 출입금지 안내판, 차단선이 설치됐음에도 불구, 일부 방문객은 캠핑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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