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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미래를 여는 힘, 영월이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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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부권 중심도시 도약’을 목표로 출발한 민선 7·8기 군정이 눈에 보이는 성과를 하나둘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그늘 속에서도 영월군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정주기반을 다지고, 관광·문화·농업·신산업 등 전방위에 걸친 구조 개편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는 ‘준비된 변화’에서 ‘성과 중심 행정’으로 군정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점이다.

‘강원 남부권 거점도시’를 향한 7년간의 여정과 성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조명해 본다.

◇영월군은 드론기업의 기술·제품·서비스 개발 지원 및 드론레저대회 개최 등을 위한 인프라(인력·장비·공간 등)를 구축하며 드론산업의 허브 도시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강원 남부를 잇는 핵심축, 동서고속도로와 교통망 완성=영월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광역교통망의 획기적인 확충이다.

경기 평택과 삼척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의 확정으로, 총사업비 7조4000억원, 강원도 역대 최대 규모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다. 충북 제천과 영월, 삼척을 연결하는 핵심 구간 연결로 영월은 동해안과 내륙을 잇는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2023년 도입된 고속열차 ITX-마음은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하며 교통여건의 변화를 체감하게 했다. 수도권에서 멀다는 인식은 이제 옛말이 되었고, 고속도로와 철도가 함께 구축되며 정주여건 개선, 관광객 유입, 물류기반 강화 등 실질적인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영월군과 한반도농협은 17일 오전 11시 주천면 한반도농협에서 스마트APC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사진은 한반도농협에서 스마트APC).

■산업과 일자리, 지역경제의 혁신적 구조 전환=군에서는 산솔면 일원에 25만㎡ 규모의 첨단소재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정부의 제2차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며, 군은 산업단지 조성 시 1,1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대규모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30년 만에 재가동을 앞둔 상동광산이다. 이곳은 1960년대 한국의 수출을 견인하며 국가 경제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했던 상징적인 광산으로, 영월이 다시 한번 세계 텅스텐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와 함께, 산업분야 뿐 아니라 체류형 관광 인프라에 대한 민간투자도 두드러지고 있다. ‘더 한옥 헤리티지 하우스’는 총 1,800억원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돼 추진되는 최고급 전통한옥 숙박시설로, 영월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산이 그만큼 강력한 투자매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최명서 영월군수와 김진태 지사 등이 강원도형 공공주택 1호 행복가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정주여건의 변화, 주거·복지 인프라 확대=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주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덕포리 일원에 조성 중인 타운하우스형 단지 ‘동강 영월 더 웰타운’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체육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영월군이 지난해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정부 다부처 연계 ‘지역활력타운’ 공모 선정으로, 체계적인 국비지원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이 단지는 수도권을 비롯한 외부 인구의 유입과 귀농·귀촌 수요를 동시에 겨냥해 조성되는 정주형 모델로, 누구나 ‘영월에서 한번 살아볼까?’하는 마음을 품게 만드는 새로운 주거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강원형 공공임대주택 1호 사업인 ‘청년주택 행복가(家)’가 올해 8월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하며, 청년공무원 통합관사, 공유주택, 일자리연계형 임대주택 등도 함께 공급돼 실질적인 주거복지 기반이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주택공급을 넘어, 군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철학 아래 생활-일자리-주거-공동체가 연결된 지속가능한 정주생태계를 설계하고 있다.

■공공의료 혁신, 영월의료원 신축과 출산 원스톱 체계=영월의료원은 강원 남부권 공공의료의 핵심 거점병원으로, 총사업비 1,427억원(국비 포함)을 투입해 덕포리 일원으로 이전·신축된다.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을 대체하며, 300병상 규모의 확대, 25개 진료과 운영, 응급의료센터·재활센터 신설 등 의료 접근성과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신축 의료원은 현재 별도로 조성 중인 공공산후조리원과 연계해, 산전·출산·산후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원스톱 출산지원체계 구축의 기반이 된다.

이번 확장 신축 이전으로 의료인력 증가와 의료서비스 개선, 정주여건 향상은 물론,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인구유입, 생활인구 증가까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전 후 남게 되는 현 의료원은 ‘디지털 요양병원’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영월군의 돌봄 공공정책 측면에서 주목받는 사례로, 기존 시설을 고령 친화형 공간으로 재해석한 전략적 행정모델로 평가된다.

◇영월군은 현재 13개 학교에서 90여명의 도시 유학생이 지역 학교에 정착해 학습 중이며, 폐교 위기 해소와 지역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있다.

■지역의 희망, 농촌유학과 교육 실험의 결실=영월은 2020년부터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시작하며, ‘영월형 농촌유학’ 모델을 체계화해 오고 있다.

현재 13개 학교에서 90여명의 도시 유학생이 지역 학교에 정착해 학습 중이며, 폐교 위기 해소와 지역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고 있다.

이 정책은 단순한 유학 프로그램이 아닌, ‘어떻게든 지역을 살려보자’, ‘학교를 지켜보자’,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다시 들려보자’는 절박한 현장 행정에서 시작된 군정의 의지 그 자체다.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연계하고 있으며 농촌교육의 실질적 대안이자, 도시-농촌 간 교육격차 해소와 인구소멸 대응을 함께 이뤄가는 지역주도 정책의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영월군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모노레일과 전망타워, 보도교 등 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봉래산 명소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관광지의 재해석, 봉래산 명소화·정원도시=영월은 단순한 관광지 조성을 넘어, 일상 속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정원도시’로의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봉래산 명소화 프로젝트’에는 모노레일과 전망타워, 보도교 등 체험형 관광 인프라가 포함돼 있으며, 현재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는 감성 체류형 관광의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동서강정원 프로젝트’다.

연당원에 이어 총 68㏊ 규모의 ‘청령포원’이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계절 정원문화와 지역 생태관광이 결합된 국내 최초의 정원도시형 관광지로, 느리고 깊게 머무는 여행지로서 영월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개발보다 품격’이라는 철학 아래, 영월은 관광자원의 획일적 소비를 넘어 일상과 감성이 어우러진 정원도시 영월을 완성해가고 있다.

◇영월군은 ‘청년창업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청년창업가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지역 인재들의 협력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카드형 지역화폐·청년창업, 영월다운 경제 실험=영월은 2019년 도내 최초로 카드형 지역화폐를 도입하며 지역경제 혁신의 물꼬를 텄다.

이후 발행 규모는 2,500억원대를 넘어서며, 실질적인 지역 내 소비 유도와 자금의 외부 유출 방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정책은 민선 7기에서 시작돼 민선 8기까지 이어지는 대표적인 경제정책으로, 영월만의 지속가능한 지역화폐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청년을 대상으로 한 ‘넥스트 로컬’ 정책도 지역 창업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성공사례이다.

현재 청년공공임대주택, 창업허브 등과 연계해 장기적 정착 기반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20년 후에도 영월을 이끌어갈 세대는 결국 오늘의 청년이라는 군정 철학이 이 모든 정책에 녹아 있다.

최명서 군수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주민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책이야말로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열쇠”라며 “군민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영월의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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