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시대와 함께 웃는 연극…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 개막

2025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 14일 개막
26일까지 전국 7개 극단 작품들 웃음 ‘경연’
대상작에 앵콜공연 기회와 상금 1,000만원

◇2025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이 14일 부터 26일까지 춘천 봄내극장서 개최된다. 사진은 올해 개막 초청공연 ‘마트로시카’. 춘천연극제 제공

2025 춘천연극제 ‘코미디경연’이 14일 춘천 봄내극장서 막을 올린다. 26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7편의 작품은 시대와 함께 웃고 울며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연극의 가치를 조명한다.

올해 코미디경연 공모에는 100여 편 작품이 몰리며 춘천연극제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증명했다. 본선 무대에 오른 7개 극단은 저마다의 개성과 유머가 가득한 무대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작은 1,000만원 상금과 2026 춘천연극제의 ‘코미디경연 수상작 앵콜공연’ 기회를 얻는다. 춘천연극제와 협업해 용인문화재단 초청공연 무대에도 오른다.

◇연극 ‘순례네 국밥’. 사진=춘천연극제 제공

■돌아갈 자리, 가족=극발전소301의 ‘뮤직할 가족(14일)’은 뿔뿔이 흩어져 살던 가족이 유산 상속을 위해 뮤지컬에 도전한다는 엉뚱한 설정에서 시작돼 가족의 신뢰와 사랑을 이야기 한다. 중년 부부의 일상을 소재로 한 프로젝트 한의 ‘내사랑 은경씨(18일)’도 30년의 ‘정’ 속에 담긴 부부의 깊은 사랑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조이컬쳐스의 ‘사랑해 엄마(22일)’ 역시 뭉클한 가족애를 담아낸다. 특히 극에는 실제 가족인 개그맨 조혜련과 조지환이 출연, 진정성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연극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 사진=극단 현장 제공

■희망을 말하는 연극=극단 굴레씨어터의 ‘미라클(16일)’ 죽음을 앞둔 한 남자를 통해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춘천 출신 김태린 작가의 희곡에서 출발한 연극은 춘천 연극사의 뿌리를 담당하는 극단 굴레씨어터를 통해 다시 한 번 감동을 전한다. 혜화살롱의 ‘순례네 국밥(24일)’은 ‘서울의 봄’으로 기억되는 1980년의 공기와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희망을 놓지 않는 삶을 소개한다.

■웃음으로 읽는 고전=극단 천지의 ‘안 내! 못 내!(20일)’는 19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극작가 다리오 포의 작품에서 비롯됐다. 197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자본주의의 모순을 꼬집는 작품은 2025년 대한민국에도 뼈아픈 웃음을 선사한다. 극단 현장의 ‘고추장수 서일록씨의 잔혹한 하룻밤(26일)’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을 모티브로 공동체의 가치가 외면 받는 사회를 되돌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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