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내란특검 "15일 오후 2시까지 尹 인치 재지휘 공문 서울구치소장에 보낼 예정…전직 대통령 신분 고려 물리력 동원 어려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소환 불응 尹 '버티기'에 1차 강제구인 시도 무산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소환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1차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됐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14일 브리핑에서 "교정 당국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인치 지휘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특검보는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전혀 응하지 않고 수용실에서 나가기를 거부했다"며 "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강제적 물리력을 동원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오래 검사로 재직하면서 조사 업무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며 "이런 상황을 생각해본 적 없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15일 오후 2시까지 피의자를 인치하도록 재차 지휘하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장에 보낼 예정"이라며 "내일은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이튿날인 11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응했다.

특검은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객관적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에 "금일 출석과 관련해 지난번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상황이 변경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다시 불응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조사실로 데려와 앉히도록 하라는 인치 지휘를 서울구치소에 전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강제 구인을 거부하면서 또다시 조사가 무산됐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변호인과의 접견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지난 1월, 세 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과 현장조사를 시도했지만, 당시에도 변호인 접견을 사유로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