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교육발전특구 춘천시가 고전을 활용한 토론 수업을 지역 학교에 뿌리내리며 교육 혁신에 나서고 있다.
육동한 시장은 15일 미국 세인트존스대학 에밀리 랭스턴 총장 선임 고문, 네이선 쉴즈 교수와 함께 고전 텍스트 기반의 토론 교육인 그레이트북스(GB) 프로그램의 운영 성과와 향후 전개 방향을 발표했다.
세인트존스대학의 교육 모델인 GB 프로그램은 고전 문장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수업으로,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며 사고를 확장해가는 과정이다.
시는 지난해 세인트존스대학, 춘천교육지원청과 3자 협약을 맺고 지역 교육 현장에 G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협약을 통해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개발, 학교 과정 도입, 교사 대상 튜터 양성 등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에밀리 랭스턴 선임 고문은 “디지털 시대일수록 학생들이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GB 프로그램은 비판적 사고력, 토론을 통한 관계 형성 등에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교육은 전통적으로 수직적 전달이 주를 이루지만 GB 교육에 참여한 한국 학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이 있게 사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시는 올해 초·중·고 4개 학교에서 정규 수업 형태로 GB 세미나를 열었고 교사 23명을 대상으로 튜터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지난 달부터는 한림대와 지역 학교에서 학생 200여명이 참가하는 GB 여름 캠프가 열리고 있다. 또 하반기 겨울 캠프도 개최된다.
이에 더해 시는 내년부터 지역 고교생과 교사들을 세인트존스대학 여름 세미나 연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양 도시 학생 홈스테이, 튜터 춘천 파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육동한 시장은 “입시 위주, 암기 위주의 교육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GB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