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우는 ‘데이비스컵’이 16년 만에 다시 춘천에 상륙한다.
춘천시는 오는 9월12일부터 이틀간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의 국가대표전이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육동한 시장은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대회 운영 전반을 논의하며 성공 개최 의지를 다졌다.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테니스계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춘천시는 최근 ITF로부터 월드그룹 1 경기를 개최할 도시로 공식 승인받았다. 앞서 대한테니스협회는 지난 5월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 현장 실사를 통해 대회 유치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번 대회에는 권순우, 남지성, 신산희, 정윤성, 제랄드 깜빠냐 리, 박의성, 정현, 신우빈 등 국내 최정상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에 전국 테니스 팬들의 발길이 춘천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으로 쓰일 송암스포츠타운 테니스장은 센터코트를 포함한 24면의 실내외 코트를 갖춘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평가받는다. 2009년에도 이곳에서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결승이 열렸다.
시는 대회 전까지 △코트 바닥 보수 △안전펜스 교체 △관람석 정비 등 시설 개보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춘천에서 매년 개최되는 이덕희배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는 물론, 향후 국내외 테니스대회 유치 기반도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테니스를 비롯해 태권도, 축구 등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의 위상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춘천시는 지난 13일에는 ‘2025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15일부터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이어 열린다. 지난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강원FC 홈경기 유치가 확정되면서 오는 9월부터 아시아 최정상급 클럽들의 경기도 춘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대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시설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단, 테니스 동호인, 국제연맹 관계자, 시민, 관람객 모두가 춘천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