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김효주 침묵, 한국 여자 골프 메이저 톱10 24년 만에 무산

에비앙 챔피언십, 교포 선수들만 웃었다

◇원주 출신 김효주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김효주(원주 출신)가 올해 네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도 조용한 마무리를 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김효주는 최혜진, 이소미 등과 함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기대만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아쉽게 물러났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는 최혜진과 이소미가 기록한 공동 14위(8언더파 276타)였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이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당시엔 박세리가 11위로 선전했던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에비앙은 한국 여자 골프 전체에 있어 돌아볼 만한 순간이 된 셈이다.

김효주에게는 더더욱 특별한 무대였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LPGA 첫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좋은 흐름을 기대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 시즌 메이저 4개 대회에서는 한국 국적 선수들의 우승이 없었지만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교포 선수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 국적의 그레이스 김이 연장전 이글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민지(공동 3위), 앤드리아 리(공동 5위)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한국계 선수들의 기량을 입증했다.

남은 메이저 대회는 오는 31일 영국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이다. 김효주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그 무대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